환경

ESG 프레임워크 GRI와 SASB의 선택 기준

razyriver 2025. 8. 8. 14:16

ESG Framework
ESG Report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기업이라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질문이 “어떤 ESG 보고 프레임워크를 선택할 것인가?”입니다. 그중 글로벌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기준이 바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ESG 초보 실무자부터 보고서 기획 단계에 있는 담당자까지 꼭 알아야 할 GRI와 SASB의 차이점, 활용 목적, 실무 적용 전략을 상세히 비교해드립니다.

1. ESG 보고 프레임워크란?

ESG 보고 프레임워크는 기업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영역에서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정형화된 방식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돕는 기준 체계입니다. 이는 단순한 공시를 넘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 형성과 지속가능 경영 전략 수립의 근거로 활용됩니다.

2. GRI vs SASB 기본 개념 비교

구분 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 (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대상 독자 고객, 직원, 지역사회, NGO, 정부 등 광범위한 이해관계자 투자자, 금융기관 등 재무적 이해관계자 중심
보고 목적 지속가능성 전반의 투명한 공개와 사회적 책임 이행 투자 판단에 필요한 핵심 ESG 정보 제공
중대성(Materiality) 사회적 영향 중심의 광의의 중대성 재무적 중요성 기준 적용
보고 방식 원칙 기반, 자율성 높음 산업별 표준화된 필수 지표 사용
산업별 특화 일부 산업 가이드 제공 77개 산업별 기준 마련
비교 가능성 유연성 높지만 기업 간 비교 어려움 동일 산업 내 기업 간 비교 용이
리소스 요구 데이터 수집·작성 시간과 비용 상대적으로 큼 핵심 지표 중심, 실무 접근성 높음

3. 선택의 기준

GRI는 이런 기업에 적합합니다

  •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신뢰 기반의 소통이 필요한 기업
  • 지속가능성 리스크를 전체적으로 진단·관리하려는 목적
  • ESG 전반의 스토리텔링 중심 보고서를 기획 중인 기업

SASB는 이런 기업에 적합합니다

  • 재무 성과와 직접 연계된 ESG 요인에 집중하는 투자자 대상 보고서 필요
  • 산업 특화 기준을 통해 정량 비교와 벤치마크를 강조하는 전략
  • IFRS/ISSB 기반 글로벌 회계 기준과 연계성을 고려하는 기업

4. 병행 활용이 새로운 표준

실제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GRI와 SASB를 동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 GRI는 광범위한 ESG 이슈와 사회적 책임을 포괄하고
  • SASB는 핵심 산업 리스크와 재무 영향성 중심의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국제회계기준(IFRS)의 산하 기구인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는 SASB를 기반으로 보고 기준을 통합해 나가고 있어 SASB 기반 보고 역량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5. 선택 전 점검사항

  • 보고 대상은 누구인가? (투자자 vs. 고객/지역사회 등)
  • 주요 이슈는 재무성과와 연결되는가? (중대성 평가 방식 결정)
  • 산업 특화 기준이 필요한가? (SASB 활용 여부 판단)
  • 외부 평가기관의 요구 기준은 무엇인가? (CDP, DJSI, KCGS 등 연계 가능성)
  • 내부 리소스와 작성 역량은 충분한가?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인력·시간·예산 고려)

6. 전략적 보고 체계 수립이 핵심

GRI와 SASB는 단순히 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목적, 대상 독자, 산업 특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조합해서 활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GRI 기반 보고서로 사회적 신뢰 형성과 내부 ESG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SASB 기준 정보로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기업 가치를 전달하는 구조를 설계해야 합니다.

또한 앞으로 ISSB 기준이 본격 적용될 가능성을 감안해 SASB 기반 ESG 재무 정보 체계에 익숙해지는 것도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