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에서 ESG로의 전환에 따른 기업의 책임경영의 변화

최근 많은 기업들이 ESG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지만 종종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혼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개념은 모두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포함하지만 등장 배경, 접근 방식, 운영 구조 면에서 명확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ESG와 CSR의 정의, 차이점, 공통점, 그리고 기업이 두 개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합니다.

1. CSR이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개념으로 기업이 본연의 이익 추구 외에도 사회적 책임을 자발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철학에서 출발합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활동이 포함됩니다.

• 사회공헌 활동 (기부, 봉사 등)
• 지역사회와의 상생 프로그램
• 친환경 캠페인
• 윤리적 고용, 근로자 복지 강화

CSR은 도덕적, 윤리적 책무의 성격이 강하며 경영의 부가적인 활동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2. ESG란?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성과와 리스크 관리의 기준으로 삼는 개념입니다.

즉, ESG는 단순히 사회적 책임 이행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재무적 성과와 직결되는 통합적 경영 전략입니다.

ESG의 핵심은 비재무적 요소를 재무적 가치로 연결하는 데 있으며 투자자, 금융기관, 정부, 소비자 모두 ESG를 기업 평가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3. CSR과 ESG의 핵심 차이점 비교

구분	CSR (기업의 사회적 책임)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장 시기	1960~2000년대 초	2000년대 중반 이후
초점	사회 환원, 윤리적 책임	지속가능성, 리스크 관리
의무성	자발적 활동 중심	투자, 규제 대응 중심
주요 대상	지역사회, 소비자	투자자, 정부, 이해관계자 전반
평가 기준	정성적 활동 중심	정량적 성과, 데이터 기반 보고
경영 내 위치	부가적인 활동, 홍보 부서 중심	전사적 전략, 이사회 중심
예시	기부금 지원, 자원봉사	탄소중립 전략, ESG 보고서

4. 공통점과 연결성

CSR과 ESG는 완전히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 CSR이 ESG로 발전해온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CSR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출발점이었다면 ESG는 그 책임을 구체적인 전략과 성과 측정 기준으로 정착시킨 구조입니다.

따라서 CSR 활동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ESG 프레임워크 안에서 재무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구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개념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5. 기업 실무에서의 적용 방식

CSR 중심 운영의 한계

•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음
• 명확한 성과 측정 지표 부족
• 대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만 활용될 가능성

ESG 중심 경영의 특징

• 중장기적 전략 수립이 전제됨
• ESG 지표와 성과를 기반으로 투자자와 소통
• 법적·제도적 기준 충족 여부까지 고려됨
• 공급망, 협력사, 이사회까지 포함하는 통합 관리 구조

6. CSR에서 ESG로의 전환

기업이 ESG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CSR 활동도 재정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기부나 봉사 중심의 활동은 ESG 전략 하에서 사회(Social) 분야 성과지표로 편입되며 공급망 관리, 노동권 보호, 지역사회 참여와 같은 전략적 항목으로 확장됩니다.

중요한 변화는 의무화와 측정 가능성입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단순히 '사회에 기여했다'는 선언이 아닌, 정량화된 ESG 데이터와 개선 추이를 요구합니다.

7. CSR을 넘어서 ESG로 나아가야 할 시점

CSR은 여전히 의미 있는 개념입니다. 그러나 현재 기업 환경에서는 ESG라는 더 넓고 전략적인 관점이 요구됩니다.

ESG는 기업의 리스크 대응 능력, 경쟁력, 투자 유치 능력, 브랜드 평판을 좌우하는 요소입니다.

이제는 사회적 책임을 넘어 경영의 본질과 연결된 지속가능성 중심 사고가 필요합니다.

기업이 CSR에 머물러 있다면 ESG로의 전환을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ESG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