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26

세계 기아 현황과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기여

1. 숫자로 보는 2025년의 ‘배고픔’ 만성적 기아(undernourishment) :유엔 식량안보 보고서(SOFI 2025)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억 38만~7억 2천만 명, 추정치 중앙값 6억 7,300만 명이 만성적 기아 상태였습니다. 이는 2022·2023년 정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높습니다. 특히 높은 식품 물가와 구매력 약화가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습니다.급성 식량위기(IPC Phase 3+ 이상) :「세계 식량위기 보고서 2025(GRFC)」는 2024년에 53개국 2억 9,500만 명이 위기·긴급·재난 수준의 급성 식량불안을 겪었다고 집계합니다. 이는 2023년보다 1,370만 명 증가한 수치로, 6년 연속 악화입니다.국지적 ‘기근(famine)’ 선언 :..

환경 2025.08.25

원자력 발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대체 에너지와의 비교

1. 우리가 매일 쓰는 전기의 이면 집 안의 전등을 켜고, 에어컨을 돌리고, 휴대폰을 충전하는 일은 너무도 당연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기가 어디서 오는지, 어떤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는 잘 의식하지 못합니다. 아직까지 전 세계 전기의 60% 이상이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에서 생산되며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와 대기오염이 심화되고 있습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 중 하나가 바로 원자력 발전입니다. 하지만 원자력은 ‘깨끗한 에너지’로 불리기도 하고 ‘위험한 에너지’로 비판받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일반인의 시선에서 원자력 발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2. 원자력 발전 환경에 좋은가 나쁜가? 장점 : 탄소는 줄이고 전기는 많이원자력 발전소는 전기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습니..

환경 2025.08.22

전쟁과 식량 위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식량 불안

1. 서론 – 전쟁이 부른 인류의 가장 큰 위기병기가 해를 파묻는 대신 전쟁은 이제 ‘식탁’을 흔드는 무기가 되었습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전 세계의 식량 안보, 무역 질서, 정세의 안전망을 뒤흔들고 있습니다.오늘 우리는 이 전쟁이 왜 글로벌 식량 위기로 이어졌는지를 그리고 그 충격이 어디까지 확산되고 있는지를 차근히 살펴봅니다. 2. 우크라이나 : 세계의 빵 바구니였던 땅광활한 농경지의 상실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10%, 옥수수 16%, 보리 18%, 해바라기유 50% 가까이를 담당하던 식량 강국이었습니다.전쟁 전인 2021년 기준 곡물 수확량은 연간 5200만 톤에 달했죠.하지만 전쟁 이후 농토 22%가 경작되지 못했고 2022/23년 밀 등 곡물 생산은 2..

환경 2025.08.21

친환경 식품 개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힘

1. 왜 친환경 식품이 중요한가?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단순히 식탁 위의 한 끼로 끝나지 않습니다.그 뒤에는 농업, 가공, 유통, 소비, 폐기까지 이어지는 긴 과정이 존재하며 그 과정에서 토양·물·에너지·탄소 배출과 같은 환경적 비용이 발생합니다.현대 농업과 식품 산업은 풍요로움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했습니다.화학비료와 농약의 과다 사용 → 토양과 지하수 오염가축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 지구온난화 가속화장거리 운송과 냉장 보관 → 막대한 에너지 소모일회용 포장재 남용 → 플라스틱 쓰레기 증가따라서 “내 몸에 좋은 음식”을 넘어 지구에 좋은 음식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것이 친환경 식품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2. 친환경 식품 개발의 구체적인 방향친환경 식품 개발은 단순히..

환경 2025.08.20

대체 단백질 산업 미래 식량 위기를 해결책

1. 왜 대체 단백질이 주목받을까?2050년, 세계 인구는 10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인구가 늘어나면 당연히 식량 수요 특히 단백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현재보다 70% 이상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하지만 지금처럼 육류 중심의 식습관이 계속된다면?가축 사육에 필요한 막대한 곡물과 물가축 분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메탄)축산업으로 인한 산림 파괴이 모든 것이 기후위기와 식량 부족을 동시에 악화시킵니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떠오른 키워드가 바로 대체 단백질(Alternative Protein)입니다. 2. 대체 단백질의 종류대체 단백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1) 식물성 단백질콩, 완두콩, 밀 단백질 등을 활용해 만든 식물성..

환경 2025.08.18

플라스틱 줄이기 작은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

1. 바닷가에서 마주친 진실한 여름날, 한 가족이 해변에 놀러 갔습니다. 아이는 모래사장에서 조개껍질을 주우며 즐거워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조개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 조각이었습니다. 파도에 밀려온 빨대, 음료병 뚜껑, 부서진 스티로폼 조각…. 아이는 고개를 들어 부모에게 묻습니다.“엄마, 바다는 왜 쓰레기가 이렇게 많아?”부모는 대답하지 못한 채 미안한 눈빛만 주고받습니다. 이 장면은 특정 해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바닷가에서 반복되는 현실입니다. 바다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쓰레기와 함께 뛰어노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2. 플라스틱의 양면성플라스틱은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준 기적 같은 발명품입니다. 가볍고 튼튼하며 가공이 쉽고 위생적이어서 의료·가전·자동차..

환경 2025.08.17

기온 상승이 농업과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

1. 기온 상승,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지난 수십 년간 지구 평균기온은 꾸준히 상승했습니다.기상학자들은 산업혁명 이후 약 1.1℃의 상승이 있었으며,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2100년까지 2~3℃ 이상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겉으로 보기엔 작은 변화 같지만, 농업 생태계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농작물은 온도와 강수량, 일조 시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즉, 기온이 조금만 변해도 생육 주기, 생산량, 품질, 병충해 발생 패턴까지 달라집니다.이 변화는 결국 식량 생산의 안정성을 흔들고, 국가와 전 세계의 식량안보에 위협을 가하게 됩니다. 2. 기온 상승이 농업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1) 작물 생육 시기 단축기온이 높아지면 작물의 성장 속도가 빨라집니다.겉보기엔 좋은 것 같지만 이는 곡물이 충분..

환경 2025.08.13

지구온난화와 2025년 여름의 폭염 우리가 마주한 현실과 미래

1. 2025년 여름, 기록을 새로 쓴 폭염2025년의 여름은 전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이라는 단어가 부족할 만큼 강렬했습니다.한국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7월~8월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1.8℃ 높았고 최고기온 35℃를 웃도는 날이 전국적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는 연속 열대야 일수가 과거 20년 평균보다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폭염은 단순히 낮에만 덥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밤에도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늘어나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체력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이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폭염 관련 건강 문제가 급증하고 있습니다.올해 여름은 단지 ‘더웠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폭염은 지구온난화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

환경 2025.08.13

국제 탄소거래제의 기본 개념과 최신 동향

1. 탄소거래제란?탄소거래제(Carbon Emissions Trading)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 배출량에 한도를 설정하고 배출권(Emission Allowances)을 사고파는 제도입니다. 즉, 탄소 배출량을 ‘화폐화’해 시장 메커니즘으로 감축을 유도합니다.목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기업 간 효율적 감축 유도근거: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협정주요 방식: 총량제한 후 거래제(Cap & Trade)와 탄소세의 결합 2. 국제 탄소거래제의 구조국제 탄소거래제는 크게 국가 간과 민간 자발적 시장 두 가지 축으로 운영됩니다.2-1. 국가 간 탄소거래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와 파리협정 제6조에 기반으로국가별 감축 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

환경 2025.08.12

EU 탄소국경세를 대비하여 수출 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들

1. 탄소국경세(CBAM) 개요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는 EU 역내·외 기업 간 탄소 비용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EU로 수입되는 특정 품목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따라 EU ETS(배출권거래제) 가격을 기준으로 비용이 부과됩니다.2023년 10월부터 2025년 말까지는 ‘보고 의무’ 단계이며, 2026년 1월부터 실제 탄소국경세 부과가 시작됩니다. 2. 적용 품목과 적용 시기 2-1. 적용 품목(초기 단계 6개 품목군)철강: 열연·냉연강판, 철근, 파이프 등알루미늄: 압연·압출 제품, 알루미늄판시멘트: 포틀랜드 시멘트, 클링커비료: 암모니아, 질산전력: 국경 간 전력 ..

환경 2025.08.11